그 더없는 기회를 꼭 잡겠다 다짐한 설하는 세자빈 책봉식을 앞두고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한 점집을 예약했다. 가는 김에 겸사겸사 세자빈 책봉식 준비도 할 참이었다. 저잣거리 구석, 잘 안 보이는 곳에 있는데도 어찌 알았는지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. 예약했는데도 한 시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에 설하는 한숨을 푹 쉬었다. “아가씨, 여긴 제가 줄 서 있을...
날카로운 눈매에 짙게 위로 뻗은 짙은 눈썹 오똑한 코. 기생오라비같이 곱게 생긴 자신의 오라비와는 정반대로 생긴 혜는 너무나도 자기의 이상형과 가까웠다. 혹 어제 본 동화에 나온 세자저하가 나타난 건가 싶었다. “내 이름은 혜다. 이 혜! 이제 되었지?” 혜는 자기를 소개하며 살짝 웃어 보였고, 아이는 그 모습에 설레어 볼과 귀가 빨개졌다. 부끄러운 나머지...
둥, 둥, 둥, 북소리가 정전에 울려 퍼졌다. 소년의 앞날을 온 세상이 응원해주는 듯, 적당히 따뜻한 기분 좋은 날씨. 소년은 들뜨면서도 긴장되는 마음에 자기의 발등만 뚫어져라 쳐다 봤다. ‘톡’ 그리고 그의 발등에 떨어진 꽃잎 하나. 이암나무의 꽃이 분명했다. “꼭 눈 같다.” 소년은 눈처럼 새하얀 꽃잎에 그만 정신을 뺏겼다. “세손 저하! 세손 저하!”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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